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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비대위 돌입하고 조기대선 노리고…새해 정치지형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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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돌입하고 조기대선 노리고…새해 정치지형 요동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새해 정치권 지형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하는 국민의힘은 다시 비대위 체제에 돌입했고,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하는 민주당은 외연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8년 만에 또다시 대통령 탄핵 정국에 내몰린 국민의힘.

탄핵 찬성을 주장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결국 취임 다섯 달 만에 쫓겨나듯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지난해 12월 16일)>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최고위원들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

사분오열된 당을 새롭게 이끌 비대위원장은 정치적 경험이 많은 5선의 권영세 의원.

계엄 사태와 탄핵안 가결로 위기에 몰린 보수진영과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막중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지난해 12월 24일)> "단합이 안 되고 그래서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어요."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까지 관리해야 하는 권 비대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반성의 목소리를 내며,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첫발을 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의 주도권을 쥔 민주당은 수권정당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선거 언급은 극도로 자제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국정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대선 준비에 나섰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27일)>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국민과 역사의 명령에 따라 빛의 혁명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겠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상법 개정안 처리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도 중도·외연 확장 계획의 연장선상이란 평가입니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시간이 문제입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이 시작된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성사되더라도 언제로 잡히느냐가 큰 변수일 수 있습니다.

정부에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 압박을 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해 12월 17일)> "임명 절차만 진행하는 것인데 대통령 직무 정지 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못 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른바 '비명계 3김'이라 불리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역시 보폭을 더 넓힐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영상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편집기자: 김경미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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