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차량 돌진해 1명 사망…"급발진은 아니었다"

[앵커]

어제(3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시장으로 돌진해 12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은 아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차량이 시장 가판대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시장 골목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오후 3시 5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70대 남성 운전자 A씨가 몰던 에쿠스 차량이 시장으로 돌진했습니다.

<배규빈 기자> "차량은 시장 입구에서부터 약 100m 떨어진 이곳 시장 한복판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이 사고로 상인과 보행자 등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의식 불명 상태로 옮겨진 40대 남성 1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시장 상인 / 목격자> "여기 배수관이 고장나서 걸레 빨고 나오는데 우당탕탕 거려가지고…저 앞에서부터 밀려서 여기까지, 이게 다 무너진 거야. 30초만 빨리 이거 물 버리러 나왔으면 큰일날 뻔 했어."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마약 등 약물 검사도 음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은 아니"라며 "앞서가던 차를 피해 가속하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황종호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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