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4 (토)

국내 상륙 앞둔 BYD···야심작 '시라이언7'도 선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달 16일 정식 출범 예고 속

차량 4종 배출가스 인증 절차

올해 국내서 1만대 판매 목표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가 신년부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야디는 돌핀(DOLPHIN)·아토3(ATTO3)·실(SEAL) 등 기존 알려진 3종 외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시라이언7(SEALION7)까지 라인업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라이언7은 미국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Y’를 겨냥한 차종인 만큼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관심을 끈다.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BYD의 차량 4종은 국내 출시를 앞두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차량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과학원의 인증이 필수적이다. 과학원 인증이 진행 중인 차종으로는 기존에 알려졌던 SUV 아토3·중형 세단 실·해치백 돌핀3종에 시라이언7이 추가됐다.

BYD는 국내 시장에 2025년 1월 16일 정식 출범을 예고하고 있다. 구체적인 가격 수준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 따르면 돌핀은 1900만 원대, 아토3는 3000만 원 후반대, 실은 4900만 원대 수준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시라이언7은 2024년 5월 중국에서 처음 출시된 모델로 당시 가격은 18만 9800위안(약 3800만 원) 수준이었다. 2024년 10월 14일(현지 시간) 개막한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독일과 노르웨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중고가 모델인 시라이언7은 독일(7250만 원)과 노르웨이(6090만 원) 판매 가격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5000만 원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BYD는 이들 4개 모델을 앞세워 국내 진출 첫해 최대 1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BYD가 4종의 차량에 대해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를 받으면 우리 정부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다만 환경부가 재활용률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액수를 낮춘 만큼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장착한 국내 차량보다는 적은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YD는 LFP 배터리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BYD의 진출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024년 BYD의 예상 판매량은 연간 판매 목표인 400만 대를 넘긴 425만 대로 예상되며 활약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미국 시장 내 전기차의 부진과 함께 국내 업계의 전기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1월 초께 ‘2025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예년보다 빠른 일정으로 보조금 확정과 지급 시기를 전반적으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새해에는 전기승용차의 경우 기본 가격이 5300만 원 미만이어야 정부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2024년 가격 기준인 ‘5500만 원 미만’에서 200만 원을 낮췄다. 1대 당 지급하는 보조금 액수도 평균 300만 원으로 2024년(400만 원)보다 100만 원 낮췄다. 전기승용차 보조금 단가도 2024년 400만 원에서 100만 원 줄어든 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기화물차도 1대당 평균 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0만 원 감소했다.

세종=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