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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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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위키드·맘마미아'…새해 달굴 뮤지컬 대작 온다 [신년특집-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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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30주년·'맘마미아' 21주년·'팬텀' 10주년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부터 창작뮤지컬까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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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공연 포스터(에이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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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2025년 '푸른 뱀의 해'에도 각 공연 제작사의 기대작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30주년을 맞은 '명성황후'를 비롯해, 전설의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을 만날 수 있는 '맘마미아', 지난해 영화로도 재탄생해 '초록 마녀 열풍'을 일으킨 '위키드' 등이 출격 준비 중이다. 새해 '뮤덕'(뮤지컬 덕후)의 마음을 설레게 할 기대작들을 살펴봤다.

'조선의 국모'와 '초록 마녀'의 귀환

한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 '명성황후'가 30주년을 맞아 돌아온다. 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한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제26대 왕인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인 명성황후(1851~1895)의 삶을 그린 작품. 대구 계명아트센터와 부산 드림씨어터를 거쳐 서울에선 이달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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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을 맡은 김소현(윗줄 왼쪽부터), 신영숙, 차지연. 고종 역을 연기하는 강필석(아랫줄 왼쪽부터), 손준호, 김주택.(에이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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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의 귀환도 기대를 모은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 200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흥행 돌풍을 일으킨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오는 7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팬텀' 10주년…'한복 입은 남자' 초연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네 편도 시선을 끈다. 선두 주자는 '웃는 남자'.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꼽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오는 9일부터 3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팬텀'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10주년 기념 공연이 5월부터 8월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탁월한 재능을 지녔지만,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주인공 팬텀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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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2022년 공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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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도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삶을 짓누르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마지막 생애를 다룬 창작 뮤지컬. 프리다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명인 '비바 라 비다(인생이여 만세)'처럼, 이 작품은 관객에게 고통 속에서 찾은 삶의 환희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6월부터 9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한복 입은 남자'는 초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상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노비의 신분이었지만, 조선 과학기술사의 위대한 업적을 세우며 종3품 벼슬에 올랐던 천재 과학자 장영실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1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맘마미아'·'원스'·'렌트'도 돌아오네

미국 토니상 8관왕을 휩쓴 '원스'도 10년 만에 돌아온다. '원스'는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자신의 인생에는 앞으로 더 이상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기타리스트 '가이'(guy)와 삶을 위해 꿈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체코 이민자 '걸'(girl)의 사랑을 그린다. 2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맘마미아!'도 귀환을 알렸다. 올해 '한국 상륙' 2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2000여회 공연, 227만 관객을 기록하며 한국 공연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전설적인 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로 만든 뮤지컬로 엄마 '도나'의 우정과 사랑, 딸 '소피'의 자아 찾기 이야기를 다룬다. 모녀가 보기에 안성맞춤인 작품. 7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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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포스터(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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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젊음을 노래하는 '렌트'도 올가을 출격한다. 미국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1960~1996)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 우정, 사랑을 탱고, 발라드, 가스펠, 록 등 다양한 음악으로 풀어낸다. 한국 공연 25주년을 맞는 이번 공연은 11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멤피스' 컴백…'세기의 범죄자 커플' 이야기도

쇼노트도 봄부터 겨울까지 네 편의 뮤지컬을 선보인다. 먼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 작품의 원작 소설은 '20세기 최고의 로맨스'로 손꼽히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메릴 스트리프 주연의 영화 역시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다.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2017년 한국 초연과 이듬해 재연에 이어 올해 7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5월부터 7월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2023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멤피스'도 2년 만에 돌아온다. 차별과 갈등이 만연했던 1950년대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흑인 음악인 로큰롤을 전파한 백인 디제이(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흑인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2023년 한국 초연 후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5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오는 6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창작 뮤지컬 '데카브리'는 첫선을 보인다. 쇼노트의 야심 찬 신작이다. '데카브리'는 러시아 극작가 니콜라이 고골(1809~1852)의 생애와 그의 소설 '외투'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1825년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데카브리스트의 난'이 일어난 지 10년 후, 더욱 삼엄해진 전제정치 아래 갈등하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삶을 보여줄 예정.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펼쳐진다.

'보니 앤 클라이드'가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미국 대공황 시대,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던 유명 범죄자 커플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보니와 클라이드는 반항적이면서도 세련된 모습,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 '세기의 커플'로 불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으로 두 연인의 모험과 러브 스토리를 풀어낸다. 12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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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공연 포스터(에스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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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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