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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北, 시진핑 연하장 다른 정상들과 섞어…푸틴 편지와 큰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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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북·중 이상기류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도 없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 축전, 내용은 크게 축소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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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일 노동신문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소식을 독자적인 기사로 전하지 않고 다른 국가지도자들과 함께 묶어 간략하게 소개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년 축하편지와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신을 지난 27일과 31일 노동신문 1면과 2면에 각각 전문을 공개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과 비교된다. 북한과 중국의 이상 기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2025년 새해에 즈음하여 여러 나라 국가수반들과 정당지도자들, 각계인사들이 연하장을 보내어왔다"면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인"에 이어 베트남 주석과 몽골 대통령, 타지키스탄 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벨라루스 대통령 등을 순차적으로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해 새해의 경우 각국 정상의 연하장을 소개하며 중국과 러시아 대통령의 순으로 소개한 바 있어 올해의 보도 태도와 큰 대조를 보인 셈이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새해 축하편지를 보냈는지 여부도 아직 보도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4월 수교 75주년을 맞아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을 평양에서 성대하게 개최하고도 폐막식은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관례에 따른다면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이에 북한이 중국에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별다른 행사가 개최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오닝 중국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폐막식이 열리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과 중국이 올해를 '우호의 해'로 정하고 개막식 행사했으나 그 이후로 고위급 방문이 없었고 폐막식 행사도 열지 않았다"며 "그 중간에 북한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 계기에 중국 대사가 불참한 사례가 있고 최근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과 김 위원장의 동판이 제거된 여러 가지 사실을 보면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가 러시아의 관계와 비교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쿠바 혁명 승리 66주년을 맞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한국과 쿠바의 수교 이후 김 위원장이 쿠바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해 축전에 비해 "형제적 쿠바 인민"과 "전통적이며 동지적인 친선협조관계" 등의 표현을 생략하는 등 축전 내용이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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