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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체포영장 집행 예의주시‥이 시각 관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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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한남동 관저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새해 첫날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칩거 중인 한남동 관저 앞에는 탄핵에 찬성하고 또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구승은 기자를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구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이틀째인 오늘, 이곳 관저 주변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부정선거, 입법독재'가 쓰인 팻말을 든 채 탄핵에 반대한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 일부도 10미터 남짓한 골목 반대편에서 대기하고 있는데요.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부부 동반 감옥에 보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경찰이 양측의 거리를 띄워놓으면서, 오전 내내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관저 주변에서 윤 대통령이나 수사기관의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한 시간여 만에 변호인단을 통해, 받아들이기 어렵다, 납득하기 어렵다며 체포영장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대통령 경호처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거"라고 밝혔던 만큼, 경호처가 윤 대통령의 경호를 이유로 체포영장 집행을 막거나 지연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추가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 시기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체포영장 집행 시 경호처가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공수처장이 철문 등을 잠그고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건, 공무집행 방해라고 밝힌 만큼, 경호처가 일방적으로 막아서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 전원이 재차 사의를 밝혔다고 공지했습니다.

어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가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한 항의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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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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