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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6838억불…반도체 4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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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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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중 20% 이상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도 6.6%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6838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안정화로 에너지 수입이 줄면서 전년 대비 1.6% 감소한 642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수출은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인 2022년 6836억달러을 뛰어넘었다. 일평균 수출(25억3000만달러)도 기존 역대 최대치(25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 1419억불 역대 최대…K-푸드·뷰티도 100억불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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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43.9% 증가한 1419억달러로 기존 최대실적인 2022년 1292억 달러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우상향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반도체 분기별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103억달러 △2분기 116억달러 △3분기 122억달러 △4분기 132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한 70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년 연속 7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선박은 2021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이 본격 수출되면서 18% 증가한 2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하반기 유가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이 확대되면서 5% 증가한 48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외에 디스플레이(0.9%), 무선통신기기(11.2%), 바이오헬스(13.1%), 컴퓨터(76.7%)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이차전지(-16.5%), 철강(-5.4%), 일반기계(-4.1%), 섬유(-4.0%), 석유제품(-3.3%) 등 품목 수출은 하락했다.

15대 주력 품목이 아닌 품목 중에선 농수산식품(117억달러)과 화장품(102억달러)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K-뷰티 선호가 확산된 영향이다.


대미 수출 7년 연속 역대 최대 경신…韓, 세계 수출국 중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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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미국·중국·아세안 등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 수출은 10.5% 증가한 1278억 달러, 대중 수출은 6.6% 증가한 1330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대미 수출은 7년 연속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연계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통계 기준 올해(1∼9월) 한국은 상위 10위 수출국 중 가장 높은 9.6%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교역 규모도 9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600억불 넘긴 12월 수출…반도체·대미 수출 역대 최고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613억8000만달러, 같은 기간 수입은 3.3% 증가한 548억9000만달러다. 수출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무역수지는 64억9000만달러 흑자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1.5% 증가한 145억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또 12월엔 9대 수출시장 중 중동을 제외한 8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8.6% 증가한 118억달러를 기록하며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미 수출도 5.5% 증가하면서 역대 월 기준 최대실적인 119억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에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고 12개월 모두 수출 플러스와 흑자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민관 원팀으로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새 기회 요인은 최대한 활용해 우리 경제와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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