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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정진석 “대통령실 대표로서 내려놓는다”..崔 “사표수리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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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임명 갈등으로 인한 혼란

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5년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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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반면 임면권자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의를 수용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은 이날 최 대행에게 사의를 표했는데 정 실장만 사표만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재부는 정 실장을 포함한 사표 수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혼선을 빚었다.

정 실장은 이날 본지에 “최 대행에게 사의를 수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실의 대표이니 내려놓게 된 것”이라고 사의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기재부측은 즉각 “최 대행은 지금은 민생과 국정안정에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해 사표를 수리할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한 최 대행측과 대통령실 간 갈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참모진 전원은 이날 최 대행에게 사의를 표했다. 전날 최 대행이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전격 임명한 것에 대한 항의 성격이 짙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게 "사랑하는 용산의 언론인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해 큰 복 받으시고 늘 강건 승리하세요"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최 대행이 헌재 재판관 임명 거부로 야당에 의해 탄핵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기조를 따르지 않고, 여당과의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임명을 강행 처리한 것은 소극적 권리 행사라는 권한대행의 역할을 넘어선 '월권'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면권은 최 대행에게 있는 만큼 끝까지 수리가 되지 않으면 정 실장의 사표는 반려 처리가 될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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