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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트럼프의 귀환…'돈 돈 돈' 미국 우선주의에 전 세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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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귀환…'돈 돈 돈' 미국 우선주의에 전 세계 요동

[앵커]

미국은 이제 트럼프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걸고,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질 정책을 예고하면서 국제사회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도 하기 전,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를 무기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앙숙 중국은 물론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취임 당일부터 중국에는 앞으로 부과될 추가 관세에 10%를 더 얹겠다고 압박했고,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25%의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캐나다에는 관세가 두려우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비아냥까지 하며 자존심을 긁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16일)>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입니다. 제 임기 때는 인플레이션이 없었고 전 많은 것들에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경제적 목표 달성과 불법 이민자 단속을 동시에 염두한 것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당사국들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빅터 차 /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이러한 (인선) 조합이 트럼프의 알고리즘에서는 거의 확실히 10% 이상의 한국에 대한 관세를 의미합니다."

안보 분야도 트럼프 발 태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의 안보동맹 나토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축소를 예고했습니다.

유럽이 더 큰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면 나토 탈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8월)> "수년간 나토 국가들은 모두 GDP의 2%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군에 지출했으며 이는 미군의 부담을 늘렸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지난 2월)> "방위비를 가지고 나토의 보호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며 러시아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누구도 유럽의 안보를 가지고 거래해서는 안 됩니다."

[기자]

우리 정부도 비상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방위비를 지금보다 최소 10배는 더 받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10월)> "저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매우 야심 찬 멋진 사람들이죠. 그들은 '머니 머신'입니다. 우리는 북한과 다른 이들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일정 수준의 방위비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세를 활용해 한국에 대한 압박에 나설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리더십 공백이라는 국정 혼란까지 겹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자칫하다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규칙이 없고, 그래서 예측이 어렵다며 다가올 트럼프 시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미국 우선주의'라는 트럼프의 가치는 매우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트럼프 #관세 #방위비 #나토 #미국_우선주의

[영상취재 : 송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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