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임박…산업계 '초긴장'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했습니다.

새 행정부에서 '미국 우선주의'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산업계는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산업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가장 눈 여겨볼 점은 반도체지원법 이른바 '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의 축소 또는 폐기 가능성입니다.

두 법안 모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산업 정책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 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각각 파운드리 공장과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작년 연말 바이든 행정부와 보조금 지급 최종 계약을 마무리지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미국 현지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AMPC를 받기 위해섭니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영업이익에 AMPC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 혜택이 줄거나 없어질 경우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배터리 3사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받은 AMPC 혜택은 모두 1조3,787억원에 달합니다.

이 중 LG엔솔과 SK온의 경우, AMPC가 없으면 영업적자입니다.

<김용진/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바이든 정부에서 만들어놓은 보조금은 그대로 지급을 하겠지만 이후에 남아있는 부분은 대폭 감액이 될 거다라고 봐야하는 게 현실적인 거고요."

아울러 미국 차기 행정부에서도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경우,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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