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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이재명 "유족에 깊은 위로"... 현충원 참배도 文 예방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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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참배도 건너뛰고 신년사에선
"새로운 나라 향한 우리의 소망 선명"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의 삶 함께"
한국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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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첫날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 주력했다. 정치인의 신년 필수 코스인 ‘현충원 참배’ 대신 광주 5∙18민주광장에 차려진 시민분향소를 찾아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애초 계획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도 전격 취소했다.

이 대표는 1일 당을 통해 공개한 서면 신년사를 제외하고 별도 메시지를 일절 내지 않았다. 그는 신년사에서도 “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형언하기 힘든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지난달 29일 발생한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먼저 챙겼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일보를 포함, 이날 공개된 언론사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광주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이승에서의 번잡함 다 덜어내고 편히 잠드소서”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전날 본회의를 제외하고 참사 직후부터 줄곧 무안에 머물렀던 이 대표는 국가애도기간인 4일까지 현장에서 유족들을 위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초 새해 첫날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각각 찾아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항공기 참사로 2년 연속 ‘문 전 대통령과 신년 회동’은 불발됐다. 지난해에도 새해를 맞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지만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을 당하면서 무산됐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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