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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귀비 자료화면
미얀마가 내전으로 인한 치안 공백 속에 세계 최대 마약 생산국이자 국제 범죄의 중심지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어제(31일) "미얀마가 치안 공백 상태에서 마약과 사기 등 글로벌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 비정부기구(GI-TOC)가 발표한 '세계조직범죄지수'에 따르면, 미얀마는 2023년 기준 세계 193개국 중 조직범죄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평가됐습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는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일 뿐만 아니라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케타민, 펜타닐 등 합성마약의 주요 제조국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미얀마 동부 샨주는 내전으로 인해 정부와 군대의 단속이 사라진 뒤 '무법지대'가 되며 양귀비 재배가 급증했습니다.
UNODC는 지난해 샨주에서 난 양귀비로 추출된 헤로인의 수출액이 최대 12억 6천만 달러(약 1조 9천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군사정권과 민병대는 마약 거래의 주요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샨주에서 생산되는 아편 대부분을 구매해 자금줄로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반군 세력도 마약 거래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범죄 조직도 단속을 피해 미얀마에 합성 마약 제조 거점을 이전하며 필로폰 등의 생산을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미얀마에서 생산되는 필로폰 기반 신종 합성마약 '야바'는 한 알에 25센트(약 370원)도 안 되는 초저가로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 대규모 국제 사기를 벌이는 작업장도 미얀마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중국과 인접한 미얀마 동부 지역에 고층 건물과 창고를 활용한 사기 작업장이 우후죽순 들어섰습니다.
유엔은 2023년 기준으로 미얀마에서 강요에 의해 사기와 온라인 도박 관련 작업장에 관여한 외국인이 최소 12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얀마의 치안 공백과 내전이 지속되는 한 범죄 확산은 계속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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