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82만명 OECD 국가 이주
지난 2023년 기준 선진국으로의 합법적 이민이 580만명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젊고 뛰어난 인재들이 성공을 찾아 선진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자본을 가진 자산가도 높은 세금을 피해 이민을 선택하고 있다. 이렇게 흡수한 인재와 자본은 국가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4년 국제이주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OECD 회원국으로 영주권을 받고 이민한 사람은 581만8500명으로 전년도 530만4400명과 비교해 9.7% 늘었다.
선진국 이민자 증가를 이끈 주요국은 △호주 39.7% △미국 13.4% △스페인 12.3% 등이다. 미국은 2023년 합법 이민자 규모가 118만9800명으로 가장 많음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이민자들이 선진국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은 성공 가능성에 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했고, 세계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더불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타이완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러시아계다. 미국이 과학과 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의 이민을 우대하는 정책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다.
아울러 자산가들은 미국과 함께 두바이와 싱가포르 등으로 이주하며 지역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다. 특히 두바이가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유동성 투자 가능 자산을 100만달러 이상 보유한 자산가 6700명이 이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바이로 많은 자산가가 유입되면서 늘어난 투자는 다양한 신성장동력 발굴과 고용 확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곳이 두바이의 비즈니스 허브인 두바이다목적자유무역지구(DMCC)다. DMCC는 두바이 신도시 주메이라 레이크타워지구에 위치한 UAE 최대 프리존(free-zone)으로, 개인·법인 소득에 100%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2만2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다국적 근로자는 10만명에 달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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