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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횡령·배임 잇단 금융사고…잡음 그치지 않은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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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잇단 금융사고…잡음 그치지 않은 은행권

[앵커]

지난해 금융지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실적의 가장 큰 기반이 되는 은행업에서는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잡음이 그치지 않았는데요.

장한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업계가 바라보는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년 전보다 80% 이상 늘어난 약 2조4,300억원.

연간 순이익은 17조원에 육박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줄지어 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커지자 이자 수익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하지만 이런 역대급 실적에도 지난해 은행권은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바로 잇따른 금융사고입니다.

지난해 8월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38건, 피해 금액은 1,137억원에 달했습니다.

윤리경영과 내부통제에 실패했단 지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조병규 / 전 우리은행장>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저희가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과 약 18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 사건으로 시끄러웠습니다.

KB국민은행은 100억원대 배임 사고를 연달아 공시한 바 있고, NH농협은행 역시 50억원에서 100억원대를 넘나드는 배임·횡령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금융사 임원의 책무를 정리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준법감시인을 증원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금융사고 소식은 잊을 만하면 터져 나왔습니다.

은행장들 역시 책임 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 속 대거 교체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칼을 빼 들고 정기검사를 진행하는 등, 경영진들의 책임감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개혁 의지가 혹시 없는 건 아닌지…법률적인 의미의 제재가 됐건, 법률적인 의미의 제재가 아닌 게 됐건 결국은 최근의 매니지먼트(경영진)가 책임이 있지 않냐…."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로 오명을 입은 은행권.

실적만큼이나 신뢰할 수 있는 경영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은행 #횡령 #배임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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