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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새해 공공주택 1만6천 가구 풀린다는데…젊은부부들 노려볼 만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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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공공분양 1만6천가구
성남 금토지구 766가구 모집
테크노밸리 가까운 직주근접

3기 신도시에 본격 주택 공급
고양창릉 등 8천가구 본청약


매일경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 토지 전경. [사진 =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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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분양 시장에서 첫 공공주택 입주자 모집이 시작됐다. 이를 출발 삼아 올해 수도권 알짜 입지에서 총 1만6000가구 규모 공공주택이 분양된다. 이 가운데 3기 신도시 물량이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하면 새 주인을 찾는 분양 물량은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A4블록 766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성남금토는 금토동 일대 5만8000㎡ 용지에 공공주택 360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A4블록은 총 1150가구 규모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5㎡ 766가구가 이달에 먼저 분양된다.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사전청약 당첨자(488가구)를 대상으로 본청약을 접수한다. 15일부터 이틀간은 일반청약(278가구) 신청을 받는다.

분양 가격은 타입·층별로 최저 5억7892만원에서 최대 6억2674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이곳은 2021년에 사전청약을 실시했다. 당시 추정 분양가격은 5억5916만원이었다. 실제 분양가격은 이보다 적게는 1976만원(3.5%) 많게는 6758만원(12%)이나 오른 셈이다. 공공분양인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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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금토지구 위치도 [사진출처=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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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지역은 국내 유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판교 제1·2테크노밸리와 가깝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성남금토지구는 서울 강남구 수서·세곡동과 서초구 원지동과 인접해 있다”며 “입지가 좋아 향후 시세 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교통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아울러 LH는 올 한해 수도권에서 약 1만6000가구를 공공분양한다. 3기 신도시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려 주목된다. 3기 신도시는 크게 고양창릉, 하남교산, 부천대장,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공공주택지구 5곳이다. 지난해 두 차례 본청약을 실시한 인천계양을 제외하고 나머지 4곳에서 올해 안에 약 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1월 중 고양창릉에서 1800가구가 나온다. 고양창릉은 이미 일부 구간이 운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지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3월에는 하남교산에서 1100가구가 풀릴 전망이다.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한 이곳은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하철 3호선이 하남교산까지 연장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르면 4월에는 부천대장에서 2000가구가 풀린다. 하반기에는 남양주왕숙 3100가구도 본청약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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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가 아닌 다른 수도권 공공주택지구에서도 올해 8000가구가량이 집주인을 찾는다. 구체적으로 LH는 상반기에 고양장항, 의정부우정, 김포고촌2 공공주택을 분양한다. 하반기에는 구리갈매역세권과 남양주진접2, 과천주암에서 공공분양 물량이 속속 나온다. 강남 접근성이 좋은 과천주암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LH 관계자는 “사업 추진 여건에 따라 분양 일정과 물량 규모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소규모 택지지구까지 합치면 1만6000가구 이상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공급되는 공공분양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사전청약을 진행한 곳이라는 점을 우려한다. 일정 물량은 이미 예비 주인이 정해져 있는 셈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민간 분양과 입주 물량이 향후 2년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며 “사전청약 물량이 빠지면 공공분양 물량도 얼마 되지 않아 보여서 수도권 공급절벽 해소에 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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