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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2000년대 여고생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패션이 시대를 뛰어넘어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20년 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속 소녀들이 현실로 나온 듯한 '모범생 소녀' 패션이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걸코어(girlcore)' 트렌드로 떠올랐다.
교복 치마처럼 주름이 잡힌 플리츠 스커트, 토글 단추가 달린 떡볶이 코트(더플코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기성세대 사이에선 모범생의 상징이었던 떡볶이 코트는 겨울 Z세대들의 사랑받는 '유행템'이 됐다. 지난해 11월 한 달간 무신사에서 '떡볶이 코트' 검색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6배 이상 증가했다. 플리츠 스커트 검색량 또한 전년보다 약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레트로 무드를 기반으로 소녀스러운 의류를 전개하는 오헤시오, 미세키서울, 팬시클럽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레트로 걸코어룩 유행을 이끌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무신사 등에서 20대 여성 팬덤을 빠르게 모으며 급부상했다. 미세키서울은 여성용 더플코트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다. 떡볶이 코트를 브랜드만의 독특한 색깔로 재해석한 '후디 롱 더플코트' '더플 후디 숏 코트'는 무신사 월간 랭킹에서 지난해 11월 인기 여성 아우터 카테고리 부문 7위, 20위에 올랐다. 무신사 월간 랭킹은 한 달간 무신사 고객의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순위를 집계한 것이다.
오헤시오, 팬시클럽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장의 플리츠 스커트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팬시클럽 '포멀 버튼 플리츠 미디스커트'는 지난해 봄·여름(SS) 시즌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오헤시오는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으로 '플리츠 버튼 스커트'를 발매했다. A라인으로 떨어지는 실루엣에 미디 기장으로 단정한 교복 치마와 닮은 디자인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기존 Y2K 트렌드와는 또 다른 스타일로, 그 시절 학생들로부터 흔하게 볼 수 있던 스타일이 지금의 1020세대 여성들의 새로운 패션 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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