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많았었던 사고 여객기의 착륙 과정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여객기가 일반 절차와는 다른 경로를 택했고, 그러면서 관제탑과 교신도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항공기는 오전 8시 59분 조류 충돌로 인한 조난 사실을 관제탑에 알린 뒤, 착륙을 포기하고 고도를 높이는, 복행을 했습니다.
무안공항 오른편에는 광주광역시가 있고 통행하는 비행기가 많기 때문에, 복행을 할 때는 직진 방향으로 1.5km까지 고도를 높인 뒤 대기했다가, 바다 방향인 왼쪽으로 돌아 다시 처음에 진입했던 활주로로 들어오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직진 방향으로 복행해야 하는 순간, 갑자기 왼쪽으로 틀었다가 시계방향으로 급선회해 비상 착륙한 것입니다.
이런 경로 선택은 이례적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유경수/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 조종사가 복행 시도하면서 우측으로 선회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제사가 뭔가 비정상인 상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권보헌/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 엔진이 두 개 다 꺼졌거나 화재 때문에 활주로에 빨리 내려야 하는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돌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왼쪽으로 가서 반원을 그리고….]
선회한 뒤에는 관제탑과 상호 합의 아래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진입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반대 방향 재착륙 허가가 난 오전 9시 1분 이후에도 일부 교신이 있었지만, 교신 과정이 원활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활주로를 멀리 벗어나지 못한 채 급선회했기 때문에, 동체착륙한 사고 비행기가 터치다운, 즉 접지한 곳은 활주로의 중간 지점이었습니다.
활주로 끝까지 1.4km만 남아 있었습니다.
보잉 747-800은 승객이 가득 타고 있을 때는 일반적인 착륙 상황에서도 착륙에 1.5km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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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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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많았었던 사고 여객기의 착륙 과정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여객기가 일반 절차와는 다른 경로를 택했고, 그러면서 관제탑과 교신도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항공기는 오전 8시 59분 조류 충돌로 인한 조난 사실을 관제탑에 알린 뒤, 착륙을 포기하고 고도를 높이는, 복행을 했습니다.
무안공항 오른편에는 광주광역시가 있고 통행하는 비행기가 많기 때문에, 복행을 할 때는 직진 방향으로 1.5km까지 고도를 높인 뒤 대기했다가, 바다 방향인 왼쪽으로 돌아 다시 처음에 진입했던 활주로로 들어오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항공기는 달랐습니다.
직진 방향으로 복행해야 하는 순간, 갑자기 왼쪽으로 틀었다가 시계방향으로 급선회해 비상 착륙한 것입니다.
이런 경로 선택은 이례적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유경수/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 조종사가 복행 시도하면서 우측으로 선회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제사가 뭔가 비정상인 상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기체 상황이 상당히 긴박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권보헌/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 엔진이 두 개 다 꺼졌거나 화재 때문에 활주로에 빨리 내려야 하는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돌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왼쪽으로 가서 반원을 그리고….]
선회한 뒤에는 관제탑과 상호 합의 아래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진입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반대 방향 재착륙 허가가 난 오전 9시 1분 이후에도 일부 교신이 있었지만, 교신 과정이 원활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유경수/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 09시 01분 이후에 교신이 있었느냐, 일부 교신이 있었습니다마는 그게 조종사 또 관제사, 서로 의도하는 바로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이런 부분들은….]
활주로를 멀리 벗어나지 못한 채 급선회했기 때문에, 동체착륙한 사고 비행기가 터치다운, 즉 접지한 곳은 활주로의 중간 지점이었습니다.
활주로 끝까지 1.4km만 남아 있었습니다.
보잉 747-800은 승객이 가득 타고 있을 때는 일반적인 착륙 상황에서도 착륙에 1.5km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제일,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방명환)
▶ "피해 키웠다" 지적에…"'콘크리트 둔덕' 전국 전수조사"
▶ 오락가락 국토부 설명…'다르다' 지적에 "다시 살펴볼 것"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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