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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활주로 위에 올린 떡국…유족들 '눈물의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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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입니다. 새해 첫날이자 참사 나흘째인 오늘, 유가족들이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활주로에 들어가 떡국을 올려놓고 추모식을 진행했는데, 처참한 흔적에 슬픔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활주로에 진입한 버스가 검게 그을린 기체 꼬리와 잿더미만 남은 사고 장소에 멈춰섭니다.

떡국과 과일 등 음식을 차리고, 국화꽃을 올리고 술을 따릅니다.

절을 하던 유가족은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 채 바닥에 엎드려 통곡합니다.

참담한 사고 현장에 유가족끼리 부둥켜안고 또다시 울음을 터뜨립니다.

참사 나흘째인 오늘 오전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새해 첫날 제사를 지낸 겁니다.

박한신 / 유가족 대표
"떡국이라도 넣고 제사를 지낼 수 모시는 분들은 절이라도 할 수 있게끔 했고, 다른 종교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국화 한 송이라도 거기에 놓고 "

남은 희생자 5명의 신원도 확인돼 희생자 179명 모두 이름을 찾았습니다.

나원오 / 전남경찰청 수사부장
"신원 확인이 안 됐던 분들 그래서 추가로 DNA 추출을 했는데 다섯 분들 전체 다 신원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시신 인도가 늦어지고 있는 데도 안내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유가족
"우리 가족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왜 늦어지는지 왜 정밀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지 말씀을 해주셔야 될 거 아니에요."

당국은 시신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라도 유가족이 원할 경우 인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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