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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재명, 현충원 참배 생략하고 또 '무안행'…"언론 나오려고 왔나" 유족 항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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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지도부도 신년 행사를 취소하고 다시 무안을 찾았습니다. 정치인들이 사고 현장을 찾는 데엔 애로 사항을 듣고 도움을 보태겠다는 생각이겠지만, 현장에 있는 유가족들이 느끼는 감정은 많이 다른 듯합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국회 본회의 직후 다시 무안공항을 찾자, 한 유가족이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합니다.

유가족
"TV에 광고(보도) 내러 와요?"
"행사 때마다 인사만 하고 가면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TV에 광고만 하고 가요?"

이 대표는 사고 당일부터 현장을 찾았는데 시신 수습에 속도가 나지 않자 면전에서 이를 성토한 겁니다.

유가족
"서류 한 장 내는 것도 지금 이틀째에요. 자리 앉아서 밑에 직원들 시키세요. 밑에 직원들 시키는 게 빨라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놔두세요 그냥, 하실 말씀 다 하세요."

이 대표는 나흘째인 오늘도 유가족과 함께 참사 현장 외곽 울타리를 돌며 사고 잔해와 시민들이 남긴 추모 물품을 살펴봤습니다.

이틀 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현장 유족들의 항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유가족
"너희한테 국민이 있긴 하냐? 국민이 있어?"
"할 말 있으면 해봐!"

권 원내대표는 당시 사고 수습에 도움이 안 된다며 사고 당일이 아닌 이튿날 무안을 찾았는데, 새해 첫날인 오늘 다시 무안으로 내려와 유족들에게 생활안정 등 지원책을 약속했습니다.

민주당도 서울현충원 참배 직후 논평을 통해 "유가족들이 아픔을 딛고 일상을 되찾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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