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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美 뉴올리언스서 트럭 돌진후 총격, 40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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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인파 몰린 번화가 덮쳐

경찰들도 부상… 용의자 체포 못해

시장 “테러 공격” 경찰 “의도적 돌진”

동아일보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사고 현장 1일 차량 돌진 및 총기 난사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당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버번가 일대. 아직 용의자와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이번 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에 나섰다. 뉴올리언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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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벽두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에서 픽업 트럭이 군중에게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돌진 후 총기를 난사했다는 목격자 증언 또한 잇따르고 있어 고의적인 범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번 사고를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CNN,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부시간 1일 오전 3시 15분(한국 시간 1일 오후 6시 15분)경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쿼터 버번가(街) 일대에서 한 트럭이 돌진해 도로변의 군중을 들이받았다. 이후 남성 트럭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고 경찰 또한 대응 사격을 했다. 그 과정에서 최소 2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새해 전야를 즐기기 위해 나온 인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던 터라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 예정됐던 연례 대학 미식축구 경기 ‘슈거볼’을 관람하기 위한 팬들도 많았다.

목격자 케빈 가르시아 씨(22)는 CNN에 “트럭이 사람들을 들이받는 것을 목격했고 이후 시신이 내 쪽으로 날아왔다”고 전했다. 총소리도 들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격자 휘트 데이비스 씨(22) 역시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뒤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빨리 현장을 벗어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 시신 몇 구와 응급처치를 받는 많은 시민들을 봤다고 전했다.

뉴올리언스 경찰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는 의도적으로 행인들에게 돌진했다. 참사를 일으키려는 목적이 다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현장 보존을 위해 일대의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매년 2월 기독교 사순절에서 유래한 축제 ‘마디그라(Mardi Gras·기름진 화요일)’ 등 다양한 여러 축제가 열려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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