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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식품업계 “K푸드 인기 업고 해외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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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2공장 불닭볶음면 생산 확대

농심, 유럽법인 신설해 공략 박차

‘해외 시장 개척’이 한국 식품업체들의 신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축소 등으로 내수 시장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라면, 치킨 등 ‘K푸드’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기회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5월 경남 밀양시에 밀양 제2공장을 완공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불닭볶음면 생산을 확대한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국내 연간 면류 생산능력은 기존 18억 개에서 24억 개까지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이를 바탕으로 상승세에 있는 불닭볶음면 수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하는 등 고환율 상황도 수출 중심 수익 구조에 유리한 조건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가운데 78%에 달한다.

농심도 올해 유럽 법인을 세우고 해외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뒤 11월 미국 등으로 수출을 시작한 신라면 툼바도 각국으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1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bhc치킨은 올 한 해 현재 7개국 27개인 매장 수를 10개국 58곳까지 늘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 1호점 매장을 낸 이디야커피도 2029년까지 현지 가맹점을 200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식품 산업은 1인당 소비를 늘리기 어려운 구조”라며 “국내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식품 기업들은 앞으로도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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