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외부환경 불확실성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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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31일 2025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아래쪽 사진). 2024년 신년사 발표 당시(위쪽 사진)와 비교하면 집무실 뒤편의 책장이 보이지 않는다. 홍콩 밍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첫 신년사를 한 2014년부터 책장에 올려진 액자 사진 등을 통해 자신이 강조하려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신화통신 영상 캡처·베이징=신화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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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집무실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매해 공개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취임을 앞둔 2017년 신년사 때 집무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것이 이번에 반복된 만큼 다시금 세밀한 대미 메시지 관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영 중국중앙(CC)TV가 지난해 12월 31일 공개한 올해 신년사 영상에는 책상에 앉은 시 주석 뒤로 오성홍기와 만리장성이 그려진 대형 벽화만 놓여 있었다. 여러 사진 액자가 놓인 책장과 책상 위 전화기 등이 화면 속에 잡혔던 지난해 신년사와 달라진 모습으로 올해는 집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은 2014년 첫 신년사 발표부터 낭독 영상을 주로 자신의 집무실에서 촬영했다. 최고지도자의 집무실에 놓인 사진과 책들은 중국 안팎의 관심사였다. 사진들은 주로 시 주석이 현장 시찰을 다니는 모습, 모친 치신(齊心) 여사 등과 함께 찍은 가족 사진으로 다정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수단이었다.
집무실을 비공개한 시 주석은 대신 신년사에서 자신감을 앞세웠다. 시 주석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라는 도전과 신구(新舊) 동력 전환 압박 등 몇 가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비바람 속에 성장했고 시련을 거치며 장대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연간 생산량은 1000만 대를 처음으로 돌파했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통신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경제 회복과 미중 첨단 기술 전쟁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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