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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얇게, 더 얇게…’ 갤럭시도 아이폰도 이젠 ‘두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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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 ‘슬림’ 모델 출시 전망

7.6mm 직전 제품보다 얇아질듯

초박형 ‘아이폰17 에어’와 경쟁

향후 카메라, 배터리 기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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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SE)’과 애플에서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7 에어’(가칭),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메이트X6’(위쪽부터). 모두 스마트폰 두께를 줄인 슬림화를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 출처 삼성전자·맥루머스닷컴·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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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데이터 처리 속도나 메모리 용량, 카메라 성능 등 기술적 측면의 차별화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주요 제조사들이 외형 슬림화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초 공개되는 ‘갤럭시 S25’ 시리즈 신모델로 ‘슬림’(가칭)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레이더 등 정보기술(IT) 분야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슬림 모델의 초기 생산량을 300만 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두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4 일반형(7.6mm)보다 얇은 제품을 구현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0월 펼쳤을 때 두께가 4.9mm, 접었을 때 10.6mm인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출시해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최신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 Z폴드6’(펼쳤을 때 두께 5.6mm, 접었을 때 12.1mm) 대비 두께를 대폭 줄였다. 무게는 236g으로 갤럭시 Z폴드6와 비교했을 때 3g이 가벼워졌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꼽혔던 두께와 무게를 개선하면서 278만 원이라는 고가에도 1∼3차 판매에서 모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 역시 올해 두께를 줄인 초박형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초박형 아이폰 신제품의 명칭은 ‘아이폰17 에어’(가칭)로 알려졌다. IT 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두께는 6.25mm 안팎 수준으로 기존 8mm 대비 20%가량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카메라 구성에 따라 기존 프로 모델 대비 비싸질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두께 전쟁에 처음 불을 붙인 곳은 중국 제조사들이다. 아너는 지난해 7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을 내세워 ‘매직V3’를 출시했다. 접은 상태에서 두께 9.2mm를 구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조지 자오 아너 CEO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24’ 행사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6에 대해 “너무 무겁고 두껍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서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메이트X6’를 선보이며 슬림 경쟁에 합세했다. 펼쳤을 때 두께가 4.6mm, 접었을 때도 9.9mm로 초슬림 폴더블 시장에 합세한 것이다. 갤럭시 Z폴드6와 비교했을 때 무게는 239g으로 같지만 두께는 더 얇다.

향후 스마트폰 두께 전쟁에서 특히 주목받을 분야는 카메라, 배터리 기술이다. 본체 두께가 얇아지는 만큼 카메라 돌출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 배터리 용량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보도에서 갤럭시 S25 슬림 모델에 카메라 신기술을 적용해 접이식 망원 카메라 모듈의 크기를 22%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7 에어의 경우 카메라와 스피커 수를 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부품 장착 공간이 줄어들면서 내구성이나 발열을 잡아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스핀오프 제품들이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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