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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1년간 비밀로 했다"..'오겜2' 강하늘 공기놀이 대역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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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 강하늘, 공기 달인의 손. 출처=인스타그램,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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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남씨가 공기놀이를 하는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속 배우 강하늘이 공기놀이를 하는 장면은 대역배우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0월 SBS ‘생활의 달인’에 공기놀이의 달인으로 출연한 박종남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넷플릭스 데뷔(했다)”라며 ‘오징어게임2′에 대역으로 출연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박씨는 "2023년 10월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라며 "전화를 걸어온 이는 생활의 달인 PD로부터 연락처를 받았다면서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OTT인데 공기놀이하는 손 장면이 필요하다'라고 출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기하는 게 뭘까 싶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더 지니어스'에 공기 게임 예시로 나오는 줄 알았다"며 "마침 결혼식 전날 휴가를 냈던 터라 연락을 받은 다음 날 촬영을 위해 대전으로 내려갔다"고 했다.

박씨는 "대전에 가서 엄청난 보안서약서들을 썼다"며 "점심 먼저 먹자고 하셔서 식당에 따라갔는데 앞에 (배우) 이병헌님, 이정재님, 강하늘님이랑 감독님, 연락을 준 연출 감독님 등과 밥을 같이 먹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생애 이런 유명한 배우들과 한 상에서 밥을 먹다니. '결혼이 내일인데 와주셨다'는 얘기, 공기를 어쩌다 잘하게 되었느냐, 결혼 축하한다 등등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다"며 "유명 배우들이 우리 결혼을 그렇게 축하해 줬는데 보안 때문에 사진 한 장 사인 한 장 못 남긴 것은 너무 아쉽다"라고 전했다.

박씨는 "촬영장은 1단부터 꺾기까지 원테이크로 찍으면 돼 어렵지는 않았으나 배우들과 이인삼각부터 같이 해야 해서 너무 떨렸다"며 "두 번 정도 촬영하고 생각보다 금방 끝이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촬영 전후로 강하늘님이 계속 긴장을 풀어주신 게 인상 깊었다"며 "공기하는 법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같이 제기도 차고, 촬영 끝나고 아내에게 주라며 성심당 부추빵도 준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박씨는 "1년간 비밀로 했다"며 "이왕 나도 나왔으니 더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오징어게임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한편, 강하늘은 극 중 해병대 출신 강대호역을 맡았으며, 강대호는 공기놀이에 도전해 한 번에 성공한다.

'오징어게임2' 속 참가자 강대호(배우 강하늘)가 공기놀이하는 장면은 틱톡에서만 1680만회 넘게 조회됐다. 공기놀이가 유행으로 퍼지자 수년 전 유튜버들이 한국의 전통 게임이라며 공기놀이의 규칙을 소개하는 영상도 역주행하고 있다.

공기놀이 열풍에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공기를 사고 싶다", "공기 어디서 주문할 수 있냐", "아마존에서 8달러 하는 공기를 샀다", "공기 판매량이 늘 것 같다"는 외국인 누리꾼들의 의견이 담긴 글이 다수 게재됐다.
#오징어게임2 #오겜2 #공기놀이 #생활의달인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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