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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코스피, 새해 첫 날 상승 출발?…2025년 반등 불씨 지펴지나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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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만발 속 12월 수출 ‘서프라이즈’…“수출, 증시에 반영 안된 상태”

美증시 약세 마감·국내 정치 불안 지속…테마 장세 전망

헤럴드경제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에 장을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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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작년 한 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떨쳐내지 못했던 국내 증시가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 종가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400선 아래서 한 해를 마쳤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장 하락 기록을 세웠다.

1,5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둔 원/달러 환율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지막 거래를 한 뉴욕 증시 역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동반 하락하며 약세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나스닥종합지수는 0.90% 내렸다.

이로써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2024년 장을 마감했다.

연말 들어 차익실현 기조가 나타나기는 했으나 미국 증시는 2024년 1년간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57회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47회, 나스닥 지수는 38회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며 각각 연간 상승률 23%, 13%, 29%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 분위기와는 차이가 크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정국 불안과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새해에도 한국 증시 전망은 밝지 않다.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도주를 둘러싼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코스피가 2,400 하방 지지선을 확인하기는 했으나 악재 속에서도 반등을 꾀할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수출액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새해 첫 거래일에 희망 섞인 기대를 하게 한다.

한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613억8천만달러로 2023년 12월 대비 6.6% 증가했다. 작년 전체 수출은 금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1.5% 증가한 145억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출주 비중이 큰 국내 증시 특성상 이익 전망치 하향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출 지표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액 증가율은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3.8%를 상회하는 결과로,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 증가율은 17.3%”라며 “낮아진 실적에 대한 기대가 또 다른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해정 DS증권 연구원도 “원화 가치 하락이 위기로 인식될 수 있으나 원화 가치 하락은 수출에 이점이 됐다”며 “반도체 한 분야로 쏠리긴 했으나 역대 최고인 작년 수출을 코스피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 이후의 자금 재유입 등을 소화하면서, ‘CES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연초 이벤트를 의식한 종목 중심의 테마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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