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의사·의대생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지난 1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폭로성 게시글이 나돌았다. 사진은 폭로 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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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의사 커뮤니티의 끔찍한 인기 글'이라는 게시글이 나돌았다.

작성자 A씨는 "'메디스태프'라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들어보신 분이 있을 것이다. 의사·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적 커뮤니티고 캡처가 불가능하다"며 "부득이하게 검게 칠해 (사진) 올린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아래 기사를 캡처해 게시글로 조롱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메디스태프 이용자들이 제주항공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의대생 B씨가 유가족 텐트에서 의사 국시를 공부하는 장면이 담긴 기사를 공유해 댓글로 B씨를 비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용자들은 B씨를 "엄마가 죽었는데 국시 공부?", "저런 '감귤'들 존경스럽다", "자식이 죄인이다"라고 비난했다.

A씨는 "여기서 감귤이란 의대생 중 휴학하지 않고 공부하거나 파업·휴학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의사·의대생)을 의미한다"며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어 내부 폭로를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1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폭로성 게시글이 나돌았다. 사진은 폭로 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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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런 인간들이 의사로써 진료를 본다는 게 너무 끔찍하다"며 "제발 널리 퍼트려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A씨의 폭로를 접한 누리꾼들은 "말하는 꼬라지 참", "이런 상황에 갈라치기를 해야 하나", "이런 사람들이 미래 의료인이라니 무섭다"며 메디스태프 이용자들을 비판했다. 다만 일부는 "정확한 진위 확인이 필요하다", "일부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 자중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메디스태프는 지난해 전공의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을 폭로한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는 현재 증거은닉·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이다.

한편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모든 게 허망하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위로의 뜻을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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