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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신년기획] 아시아로 뻗어 가는 K-유통…해외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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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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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업계는 아시아 유망 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각국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고 신성장 동력을 찾는다.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는 동남아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인구 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데다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이 두터워 소매 시장이 젊고 잠재력이 크다. K-문화 확산에 힘입어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롯데쇼핑은 동남아 사업을 가속하기 위해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새해부터 베트남·인도네시아를 필두로 전략적인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3개), 인도네시아 등 4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 신도시 내 상업 시설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마트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베트남·인도네시아에 총 6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 현지화 전략에 롯데만의 차별화된 상품기획(MD)·자체브랜드(PB)·마케팅을 가미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롯데마트 베트남 사업의 경우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11분기 연속 매출·영업익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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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 라오스 1호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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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강점인 PB '노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문을 두드린다. 현재 필리핀(16개)·베트남(3개)·몽골(4개)·라오스(1개)에 각각 진출했다. 지난해 노브랜드 수출액 전년 대비 신장률은 필리핀 35%, 몽골 27%, 베트남 59% 등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 상품 약 70%가 국내 중소·중견 기업 제품으로 수출 첨병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유통업계 최초로 오픈한 라오스 1호점은 상품 개수만 1000여 가지에 달하는 등 최대 규모의 구색을 갖췄으며 1+1 할인 행사와 같은 한국형 프로모션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마트는 향후 5년 내 라오스 내 약 20여 개 노브랜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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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위치한 GS25 점포에서 현지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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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라이벌 CU와 GS25도 유망 시장 진출에 한창이다. CU는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GS25는 베트남·몽골에서 각각 현지 기업과 협업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즉석 커피, 김밥, 떡볶이 등 한국식 간편 식·음료 상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지난달 말 기준 베트남(341개)·몽골(266개) 등 해외 점포 수 600개를 넘어섰다. 베트남에서는 미국·일본 등 해외 편의점 브랜드를 제치고 점포 수 2위에 올라있다. 매출은 지난 2018년 29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855억원으로 약 30배 성장했다. 내년까지 점포 수 500호점 이상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몽골 또한 2025년 1000호점, 2027년 1500호점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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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 오픈한 CU 점포에서 현지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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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CU 또한 몽골(432개)·말레이시아(147개)·카자흐스탄(18개) 등 해외 점포 600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몽골에서는 편의점 업계 1위다. 수도 울란바토르 뿐 아니라 다르항 등 전역으로 출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진출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구매력이 가장 높은 만큼 잠재력이 크다. 카자흐스탄 연착륙을 바탕으로 인접 국가 추가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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