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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러 파병 북한군, 오발로 러군 3명 사살…통역없고 영어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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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팔에 빨간 테이프(북한군 식별을 위한 표시)를 두른 북한군으로 보이는 병사의 시신. 우크라이나 제6특수작전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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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러시아 영토를 되찾는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이 퇴각 도중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군이 3명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제6특수작전연대는 전날 러시아군과 함께 북한군이 주둔 중이던 쿠르스크 지역의 한 마을을 탈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던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퇴각 결정을 했고, 이 과정에서 언어 장벽으로 북한군 가운데 한 명이 러시아군 3명에게 근거리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의사소통 단절로 인해 29일 발생한 사고사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렘린윈드’를 통해 다음날 알려졌다.

부상한 북한군이 입원 치료를 받는 러시아의 병원에서도 의사소통 장애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러시아 당국이 영어 사용을 금지해 전투 수행 및 부상 치료에 곤란을 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사진을 공개했는데, 시신에는 북한군이 아군임을 식별하기 위한 빨간색 테이프가 다리나 팔에 묶여 있었다.

서울신문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병사. 우크라이나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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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제6특수작전연대의 미하일로 마카룩은 RFA방송에 “북한군의 수류탄은 구식이었고, 전투식량도 갖고 있지 않았다”며 “북한 부대에는 통역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 시체에서 ‘비전투 군인’으로 분류된 신분증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군의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거주하는 몽골계 민족인 부랴트인이나 투바인의 신분증을 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는 보안업체인 FSI 유럽의 토마스 밀라샤우스카스 대표는 방송에서 “북한군의 드론 사격 명중률이 러시아군보다 뛰어나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는 전황을 뒤집기엔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4개월여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8만명이 넘는 병력이 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 병력 4만 6460명을 잃었다고 추산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같은 기간 러시아군이 병력 3만8000명을 잃었다고 밝혔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1만 2000여명 가운데 3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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