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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미국의 공중 우위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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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래전의 전조를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휴대용 맨패즈(대공미사일), 발전된 대공미사일과 레이더, 드론 등 서방이 지금까지 누려왔던 공중 우위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일반인들은 맨패즈와 드론을 주로 보겠지만, 러시아제 레이더의 성능도 주목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소련, 러시아는 서방의 공중 우위에 대항하기 위해 레이더 개발에 진력해왔습니다. 방공 미사일 시스템 개발에도 열심이었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방위산업 중 방공미사일 부문은 러시아 기술을 많이 흡수했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붕괴도 문제입니다. 제조업 강국 중국은 첨단의 항공기와 드론을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대량 생산할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열세인 미국은 IT를 위시한 테크 부문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에 맞서야 할 것입니다. 이코노미스트의 2024년 12월 19일 기사는 미국 등 서방의 공중 우위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선언합니다. 미래 전쟁의 하늘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이 기사는 약간의 힌트를 던집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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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6일, 우크라이나 상공은 230발의 미사일과 폭발물을 탑재한 샤헤드 드론의 굉음으로 가득 찼다. 이는 러시아의 최대 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이었으며, 큰 미사일들은 최대 700kg의 폭발물을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격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곧 러시아가 실패했음이 명확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미사일의 87%에 해당하는 201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80여년 만에 벌어진 유럽 최대 전쟁에서 공중을 통한 공격이 얼마나 효과가 없는지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였다.

유럽 최대 공군력을 가진 러시아(약 600대의 전투기를 보유)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자유롭게 작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장군들뿐 아니라 서방 전략가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다.

서방 전략가들은 오랫동안 공중 지배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전쟁 계획을 세워왔다. 이러한 공중 지배는 아군을 보호하고 폭탄과 미사일로 훨씬 더 규모가 큰 적 지상 병력을 제압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예를 들어 걸프전에서는 연합군 항공기가 이라크의 통합 방공망을 돌파하고 미군과 영국군 지상병력과 교전하기도 훨씬 전에 사담 후세인의 기갑부대를 미리 파괴해버렸다.

그러나 지금은 방공 미사일의 효과가 높아지고 소형의 저렴한 드론이 전장에 확산되면서 서방의 공중 우위가 끝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가 군복을 입은 지난 35년 동안 이처럼 도전적인 전략 환경은 본 적이 없습니다." 영국 공군(RAF) 참모총장 리처드 나이튼 경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공중 우위를 크게 누려왔지만, 앞으로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특히 미국과 동맹국이 대만을 점령하려는 중국의 공격이나 나토(NATO) 회원국을 공격하려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야 할 경우 큰 우려를 자아낸다.

중국과 러시아는 다양한 첨단 센서와 지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복잡하고 다층적인 방공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다층 방공망은 냉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1973년 욤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를 격추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다양한 주파수에서 작동할 수 있는 최신 디지털 기술이 탐지 범위를 확대했으며, 스텔스 항공기에 대해서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 나은 유도 시커(seeker)를 갖춘 장거리 미사일은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항공기를 위협할 수 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동규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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