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블루캠퍼스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임·본부장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상혁 은행장이 'New Route for Value-up'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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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과 금융지주가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새해 경영전략을 논의 중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효율 경영과 질적 성장 등이 강조되고 있다. 책무구조도 시행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와 신뢰 회복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경기 용인시 블루캠퍼스에서 정상혁 행장을 비롯한 임원·본부장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주요성과를 돌아보고 새해 경영환경 변화에 맞춘 '성장방식 전환'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고객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주요 전략과 세부 추진계획도 논의했다. 경영전략회의에서 정 행장은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가치 밸류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잘해왔던 자산성장 중심의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 행장은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가지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떤 전략과 제도도 변화하는 환경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며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함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종합업적평가 대회를 진행했다. 종합업적평가대회는 지난 1년간 영업 현장에서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커뮤니티와 직원을 포상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맞춰 부서장 이상만 참여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KB금융그룹도 지난 3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등 주요 임원이 참여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더욱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추진하는 모든 비즈니스에 효율적으로 자본이 배분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KB국민은행이 임원진을 대상으로 경영진 워크숍을 진행하며 새해 경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열린 첫 경영진 워크숍이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신뢰를 파는 은행'이 될 것을 주문했다. 양 회장이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강조한 것과 같은 결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15일 금융지주, 오는 23일 은행이 경영전략 회의를 열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모두 내부통제 등을 통한 신뢰 회복을 강조한 만큼 내부통제 강화가 경영전략회의에서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은 오는 7일, 하나은행은 오는 10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 정치적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에 대응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주자본비율 확보 등을 위해 자산의 양정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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