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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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열린 신년 경축 공연에서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여자 아이와 함께 나란히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북한 당국이 공식 확인한 적 없는 김여정의 자녀가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도 이들이 김여정의 자녀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조선중앙TV는 전날 밤 경축 공연을 보도하면서 김여정이 공연이 진행되는 평양 ‘5월 1일 경기장’ 바깥에서 아이들과 함께 입장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정부는 신년 경축 공연에 고위 간부들이 가족 단위로 공연 관람에 참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친자녀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신비주의로 일관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2022년부터 주요 일정에 딸 주애를 동반해 자애로운 부모의 이미지를 노출해왔던 만큼 김여정의 자녀 공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북한이 김여정의 남편을 비롯해, 자녀 및 출산 여부를 공개한 적 없지만 현재까지 여러 증언들을 종합하면 김여정은 최소 두 차례 출산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4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김여정이 그해 5월 출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국정원은 김여정의 남편에 대해선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나 김일성대 동기생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2018년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당시 동아일보에 “북측 중요한 사람이 ‘(김여정이 2018년) 4·27 판문점 회담 바로 직전에 해산을 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4·27 판문점 회담 때는 살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이전보다 말랐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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