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넷플릭스 첫주 시청시간 신기록…시즌1 기록 넘어서
네이버, 넷플릭스와 멤버십 제휴…4분기 관련 매출 반영 기대
카카오, '춘식이게임·콜라보 굿즈' 등 글로벌 인지도 제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 나흘만에 시즌1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덩달아 수혜를 얻고 있다. 네이버는 오징어게임 공개 직전 넷플릭스와 멤버십 제휴를 맺는 등 관련 마케팅을 강화했고, 카카오는 오징어게임과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가 전작인 시즌1을 넘어서는 역대급 흥행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29일) '오징어 게임2'의 시청 시간이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전체 러닝타임(7시간 10분)으로 나눈 시청 수는 6800만이었다. 오징어게임2가 지난 26일 공개된 지 나흘만에 성과로, 첫 주 시청 시간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1년 9월 넷째주(20~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이 세웠던 기록(4억4873만 시간)을 넘어선 것이다.
오징어게임2의 흥행에 네이버와 카카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어 지난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월 구독료 5500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업으로 서로가 윈-윈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11월 평균 일간활성자수(DAU)는 247만명에서 12월 254만명으로 한달만에 7만명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한 인원에 대한 수치는 파악할 수 없지만, 넷플릭스와 제휴로 멤버십 수요가 크게 늘어 4분기 관련 매출에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오징어게임2와 협업해 카카오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꾀한다. 카카오는 '춘식이 게임' 콘텐츠, 콜라보 굿즈 등을 선보였다. 카카오톡 '채널 춘식이'를 통해 카카오 인기 캐릭터 춘식이가 오징어 게임 캐릭터로 나와 극중 게임에 참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 카카오프렌즈샵과 무신사 등에서 협업 굿즈 13종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프렌즈 온라인 샵에서 주간 판매 기준으로 오징어게임 콜라보 상품이 상위권(2위~5위)을 차지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인기에 힘입어 굿즈 판매 등 추가적 수익이 기대된다. 일례로 신세계백화점, GS25, CJ제일제당 등 유통업계에서 오징어게임2의 콜라보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GS25의 경우 ‘오징어 게임’ 협업 상품이 12월 한 달간 60만개 판매되는 등 콘텐츠 흥행으로 인한 간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한편, 오징어게임2 전작인 시즌1을 넘어서는 경제적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 오징어게임1의 경제적 가치가 8억911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수익률은 제작비(약250억원) 대비 약 40배에 달한다. 또 시즌1의 인기로 넷플릭스는 44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즌2가 전작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오징어게임2가 최소 1조5000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주경제=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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