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구조물의 설계와 승인 책임 소재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음성기록 블랙박스에서 추출한 정보로 음성 파일이 완성돼, 경위 조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흙 속에 촘촘히 설치된 콘크리트 기둥에, 육중한 상판까지 얹혀진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
잠재적인 큰 위험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두 번이나 만든 데 대한 책임론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1999년 착공한 최초 시설에 대해서는 발주와 시공, 승인 과정의 진상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당시 주문은 둔덕 위의 구조물일 뿐 콘크리트 둔덕 자체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종완 /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 (기자 : 공항공사 의견은 둔덕 위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안테나나, 보이는 구조물에 대해서 부러지기 쉽게 만들라는 취지로 과업 지시를 했다는 말씀이시죠?)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컬라이저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국토부는 8일까지 전국 공항의 항행 시설 일제 점검에 들어가, 다른 공항의 문제점도 잇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항공기의 복행과 동체 착륙 과정의 비밀이 상당 부분 드러날 것 같은데, 문제는 속 시원한 공개가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CVR 협의는 (내용 공개는) 사조위와 협의를 해보겠습니다만 조사에 가장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라서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는 이르면 이번 주 내 미국으로 보낼 방침인데, 해독 작업에 우리 조사관도 참여해 객관성을 확보할 거라고 국토부는 전했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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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구조물의 설계와 승인 책임 소재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음성기록 블랙박스에서 추출한 정보로 음성 파일이 완성돼, 경위 조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흙 속에 촘촘히 설치된 콘크리트 기둥에, 육중한 상판까지 얹혀진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
잠재적인 큰 위험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두 번이나 만든 데 대한 책임론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1999년 착공한 최초 시설에 대해서는 발주와 시공, 승인 과정의 진상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콘크리트 상판을 얹은 2023년 개량공사는 한국공항공사 발주, 부산지방항공청 승인인데, 국토부는 공항공사가 발주 당시 부러지기 쉬운 시설을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문은 둔덕 위의 구조물일 뿐 콘크리트 둔덕 자체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종완 /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 (기자 : 공항공사 의견은 둔덕 위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안테나나, 보이는 구조물에 대해서 부러지기 쉽게 만들라는 취지로 과업 지시를 했다는 말씀이시죠?)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컬라이저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국토부는 8일까지 전국 공항의 항행 시설 일제 점검에 들어가, 다른 공항의 문제점도 잇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음성기록장치의 음성 파일 작성이 예상보다 일찍 완료됐습니다.
사고 항공기의 복행과 동체 착륙 과정의 비밀이 상당 부분 드러날 것 같은데, 문제는 속 시원한 공개가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CVR 협의는 (내용 공개는) 사조위와 협의를 해보겠습니다만 조사에 가장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라서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는 이르면 이번 주 내 미국으로 보낼 방침인데, 해독 작업에 우리 조사관도 참여해 객관성을 확보할 거라고 국토부는 전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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