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내란 사태 등으로 늦어진 올해 경제 정책 방향도 발표됐는데 모든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이 이례적으로 1%대로 추락하면서 추가경정예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습니다.
성장률 집계가 시작된 1953년 이후 2%를 밑돈 건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로나 창궐 첫해 등 모두 여섯 차례 뿐입니다.
한국은행, IMF와 같은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도 낮은 겁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올해 우리 경제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이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큰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수출은 올해 정반대 상황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통상정책 급변 가능성이 큰 데다, 반도체 등 주력업종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어서입니다.
지난해 8.2% 급증한 수출은, 올해 1.5% 느는 데 그칠 걸로 보입니다.
수출 외에도 경제를 받쳐줄 소비나 고용 역시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무엇보다 계엄사태가 촉발한 정치 불확실성은 가장 큰 악재인데, 성장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의식해 정부는 85조원 규모의 민생 예산은 상반기에만 70% 조기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이례적으로 경제정책방향 발표와 동시에 수정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미국 신정부 정책 전개 양상, 민생 경제 상황 등 경제 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경기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만일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정책 방향은 또 다시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강아람 곽세미]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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