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여객기가 새들과 부딪힐 위험이 컸던 무안공항에서는 참사 열흘 전, 조류 충돌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까지 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그 회의에 참석 대상이었던 제주항공은 그날 회의에 가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참사 열흘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무안공항에서 조류충돌예방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비행기와 새떼의 충돌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 참석자가 복행 시 해변 쪽에서 조류가 출몰하는 점을 지적하며 조류퇴치 방안을 묻자, 공항 시설을 관리하는 남부공항서비스 측은 "공항 내외부 전체를 이동하기에는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다"고 답한 것입니다.
또 "해변 등 원거리까지 확성기 소리가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공항 관리 주체도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했던 것입니다.
[이강준/극동대 항공안전보안학과 교수 : 그 넓은 지역을 (조류충돌 예방인력) 4명이 다 돌아도 충분하지 않을 텐데. 새를 쫓기에는 인력이 충분치 않았을 것이다.]
2022년 1건, 2023년 2건이었던 조류 충돌은 지난해 11월까지 6건이나 발생한 반면, 새들을 포획하거나 분산시킨 실적은 전해보다 14.4% 감소한 사실도 지적됐습니다.
새를 쫓는 폭음경보기 작동시간이 바뀌면서 쫓아낸 조류가 9천300여 마리에서 7천900여 마리로 줄었다는 것입니다.
제주항공 측은 불참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하면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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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객기가 새들과 부딪힐 위험이 컸던 무안공항에서는 참사 열흘 전, 조류 충돌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까지 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그 회의에 참석 대상이었던 제주항공은 그날 회의에 가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참사 열흘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무안공항에서 조류충돌예방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비행기와 새떼의 충돌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번 사고처럼 비행기가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떠오르는 복행을 할 때 조류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참석자가 복행 시 해변 쪽에서 조류가 출몰하는 점을 지적하며 조류퇴치 방안을 묻자, 공항 시설을 관리하는 남부공항서비스 측은 "공항 내외부 전체를 이동하기에는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다"고 답한 것입니다.
또 "해변 등 원거리까지 확성기 소리가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공항 관리 주체도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했던 것입니다.
조류예방 전담인력은 총 4명인데, 사고 당일 야외에는 1명만 근무 중이었습니다.
[이강준/극동대 항공안전보안학과 교수 : 그 넓은 지역을 (조류충돌 예방인력) 4명이 다 돌아도 충분하지 않을 텐데. 새를 쫓기에는 인력이 충분치 않았을 것이다.]
2022년 1건, 2023년 2건이었던 조류 충돌은 지난해 11월까지 6건이나 발생한 반면, 새들을 포획하거나 분산시킨 실적은 전해보다 14.4% 감소한 사실도 지적됐습니다.
새를 쫓는 폭음경보기 작동시간이 바뀌면서 쫓아낸 조류가 9천300여 마리에서 7천900여 마리로 줄었다는 것입니다.
이 위원회에는 취항사들도 참여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날 제주항공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불참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하면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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