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0월 19일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평양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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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에 우리 무인기가 침투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 소속 부승찬 의원 측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건너뛰고 국가안보실을 통해 직접 드론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준비를 지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 의원실 관계자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V(대통령을 의미)의 지시’라며 ‘국가안보실에서 무인기 침투 작전이 하달됐다’고 말했다는 군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보실이 드론사에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증언은 무인기 투입이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구체화한 것이다.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5월 28일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시작한 데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군이 6월부터 무인기 침투 공작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안보실을 통해 드론사를 동원하다가, 지난해 9월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무인기 침투에 관여했다는 게 부 의원실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