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우크라 경유 러 가스공급 중단에 유럽 가스값 1년 만에 최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본사인 라흐타센터의 전경.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 전역에 전달되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새해 첫날부터 전면 중단되면서 유럽 가스 가격이 연일 상승세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가스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런던ICE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시장에서 2월물이 ㎿h(메가와트시)당 50.680유로로, 전날보다 3.66% 올랐다.

이날 한때 가격이 51유로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유럽 가스 가격은 같은 달 30일부터 이날까지 휴일을 제외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운송 협정 계약이 지난달 31일로 만료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산 운송 중단이 EU의 전체 가스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은 5% 정도다.

최근 몇 주 새 유럽 곳곳의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난방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당장은 가스 비축량이 충분해 유럽 전역의 가스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가스관 차단으로 직접 영향권에 놓인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에선 튀르키예에서 우크라이나를 잇는 ‘트랜스 발칸’ 가스관을 통해 그리스, 튀르키예, 루마니아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러시아산에서 사실상 완전히 탈피하기 위해 미국, 노르웨이, 카타르 등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더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LNG는 천연가스보다 비싸 전체적인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