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한동훈 1월 등판?…측근들 "때를 더 기다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지율은 '주춤'
잠행 이어가는 韓…복귀 시점, 원내·원외 의견 엇갈려
측근 의원 "탄핵과 계엄 대응, 흙탕물 같은 상황…씻겨 내려가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죄 짓고 도망간 게 아니지 않나"
지지율 주춤…제주항공 참사 당시 "소방당국, 최선 다해달라"
노컷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잠재적 대선주자 중 한 명인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시점을 놓고 측근들 사이에서 예측이 엇갈린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쪽에선 1월 당장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계엄과 탄핵은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일 뿐, 한 전 대표와는 무관하게 전개된 상황이라는 논리가 깔려 있다.

반면 온건파로 지목되는 현역 의원 중심의 측근 그룹에선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계엄과 탄핵 당시에 받았던 비판에 비해 한 전 대표의 불가피했던 처지를 감안하더라도 윤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당내 분위기 상 한 전 대표가 등판할 시점은 아직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 재판관 임명 이후 국민의힘이 친(親)윤석열계를 포함해 점차 윤 대통령과 선을 긋는 식으로 방향을 잡아감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한 전 대표의 복귀와 대권 도전 타이밍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제기된 복귀설(說)을 반박하며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더 기다려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당내 상황을 흙탕물에 빗대고, "혼탁한 물이 씻겨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측근 의원 역시 통화에서 "1월뿐 아니라 2월도 복귀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국민들의 반응, 즉 여론 지형이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측근 인사는 한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을 놓고 엇갈린 반응에 대해 "원내와 원외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인 측근들은 계엄과 탄핵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보인 한계에 대해 당내 의원들의 비판적 시각을 우려했다. 측근들 중엔 심지어 대선 출마 자체를 만류하는 기류도 있다고 한다.

반면 원외에선 "시간을 끌다가 자칫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시각이 강하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아마 1월부터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면서 "그가 죄를 짓고 도망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전 대표가 1월 중 활동 재개하는 것으로 정리하겠다'고 재차 확인하자 김 전 최고위원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새해를 기점으로 나온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선 한 전 대표에 대한 열기가 식은 측면이 분명히 관찰된다.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31일 전국 성인 1천명에게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6%의 지지율을 얻었고, 한 전 대표(6%)는 홍준표 대구시장(8%)에게 뒤쳐진 3위였다.

MBC가 지난해 12월 29~30일간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3명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민주당 이 대표(40%)가 2위 홍 시장(8%)을 압도한 가운데, 한 전 대표(7%)는 3위에 올랐다.(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참사 당일 페이스북에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국민 모두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측근들에 따르면 최근 한 전 대표는 당초 계획했던 국내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서울에 머무르며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거나 전화로 소통하는 등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