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신의 심경이 담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받는 대상은 관저 앞 지지자들이었습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대통령은 그동안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법 집행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정작 자신은 예외라고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작성한 편지의 수신인은 '애국시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탄핵 소추 이틀 전인 지난달 12일과 제주항공 참사 때는 전 국민을 향한 메시지였던 반면, 이번엔 자신을 지키겠다고 외치는 관저 앞 지지자들을 대상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한 셈입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물리력도 불사할 태세인 '아스팔트의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직접 표명한 건, 지지층 결집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뜻이 담긴 걸로 풀이됐습니다.
특히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시점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건, 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하진 않을 거란 의미로 보입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대통령은 그동안 공정한 법 집행을 강조해 왔습니다.
[2021년 6월,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 : 제 친인척이든 또는 어떠한 지위와 위치에 있던 분들이든 간에 수사와 재판, 법 적용에 있어선 예외가 없어야 한단 생각에 변함이 없고요.]
[최창렬/용인대 교수 : 공정과 상식, 그리고 엄정한 법 집행은 과거의 얘기고 지금의 모습은 대한민국 사법 체계에서 발부한 영장을 (사실상) 거부하는 상황이잖아요.]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모든 결과에 대해 자신이 안고 가겠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공개 메시지를 냈습니다.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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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신의 심경이 담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받는 대상은 관저 앞 지지자들이었습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대통령은 그동안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법 집행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정작 자신은 예외라고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작성한 편지의 수신인은 '애국시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탄핵 소추 이틀 전인 지난달 12일과 제주항공 참사 때는 전 국민을 향한 메시지였던 반면, 이번엔 자신을 지키겠다고 외치는 관저 앞 지지자들을 대상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한 셈입니다.
편지에서 윤 대통령은 "수고해줘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물리력도 불사할 태세인 '아스팔트의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직접 표명한 건, 지지층 결집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뜻이 담긴 걸로 풀이됐습니다.
특히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시점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건, 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하진 않을 거란 의미로 보입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대통령은 그동안 공정한 법 집행을 강조해 왔습니다.
총장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도 '예외 없는 법 적용'은 윤 대통령의 지론이었습니다.
[2021년 6월,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 : 제 친인척이든 또는 어떠한 지위와 위치에 있던 분들이든 간에 수사와 재판, 법 적용에 있어선 예외가 없어야 한단 생각에 변함이 없고요.]
[최창렬/용인대 교수 : 공정과 상식, 그리고 엄정한 법 집행은 과거의 얘기고 지금의 모습은 대한민국 사법 체계에서 발부한 영장을 (사실상) 거부하는 상황이잖아요.]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모든 결과에 대해 자신이 안고 가겠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공개 메시지를 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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