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출판만화 '대만의 소년'·'믿을 수 없는 영화관'
'2024 리디 어워즈' 대상에 만화 '던전밥'
1929년생 '뽀빠이'·'땡땡' 저작권 내년 1월 만료
박태준만화회사의 네이버웹툰 연재 '외모지상주의'에 등장하는 일베 의혹 표현 장면. 네이버웹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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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대표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가 또 한번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논란에 휩싸였다.
3일 머니투데이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웹툰 '외모지상주의' 533화 '부산 03편'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하는 '일베식 표현'이 등장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회차 작품 속 건물 간판에 'Rock owl'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주인공 중 한 명이 웨이터로 위장 잠입해 손님의 심부름을 하는 과정에서 스톱워치로 잰 시간이 '5분 23초'라고 나오는 점이 지적됐다.
웹툰에 등장하는 간판 'Rock owl'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한 장소인 '부엉이 바위'를 뜻하며 '5분 23초'는 사망한 날짜인 '5월 23일'을 뜻한다는 게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해당 회차 배경도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입지를 다진 부산을 배경으로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현재 유료 미리보기만 제공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중적인 미디어에 노무현 전 대통령 키워드를 삽입하는 방식이 과거 일베 방식과 유사하다며 박태준 작가의 과거 일베 의혹을 재소환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도 '외모지상주의' 중 한 조폭이 식사하는 장면이, 노 전 대통령의 먹방 장면을 그대로 그림으로 희화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 작가는 "어처구니 없다"며 이를 부인했지만 2021년에도 박 작가의 다른 작품인 '욕망일기'에서 주인공의 웃음소리를 '훠훠훠'라고 표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독자들의 항의를 받자 'ㅎㅎㅎ'로 수정했다.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뚱뚱하고 못생겨 괴롭힘을 받던 주인공이 어느 날 완벽한 또 다른 몸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학원 액션물이다. 2014년 박태준 작가의 첫 작품이자 박태준만화회사(더그림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이다. 네이버웹툰 누적 100억회를 기록했다.
한국만화가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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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출판만화 '대만의 소년'·'믿을 수 없는 영화관'
한국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는 '2024 올해의 출판만화'에 '대만의 소년'과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을 선정했다.
올해의 출판만화 출판상은 '대만의 소년'을 펴낸 마르코폴로 출판사가, 작가상은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의 황벼리 작가에게 돌아갔다.
'대만의 소년'은 일본 식민 지배와 백색 테러(혁명 운동에 가하는 정치적 목적의 테러), 계엄령, 민주주의 등 대만 근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어낸 출판인 차이쿤린의 일생을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긴 계엄령을 겪어낸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그려내며 만화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황벼리 작가의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은 다른 세계가 있다고 믿는 영화관 직원 풀잎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 머물고 싶은 영화관 관객 이소, 떠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섭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황 작가는 고유의 세계를 몰입감 있게 펼쳐냈으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작가에게는 상금 100만원을 수여하고, '출판상'을 받은 '대만의 소년'을 100만원 상당 구입해 필요한 곳에 무료로 기증할 예정이다.
리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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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리디 어워즈' 대상에 만화 '던전밥'
콘텐츠 플랫폼 리디는 만화 '던전밥'이 '2024 리디 어워즈' 만화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2024 리디 어워즈'에서는 총 54개 부문, 77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만화 부문에서는 일본 인기만화 '던전밥'(쿠이 료코)이 대상을 받았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던전에 뛰어든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던전밥'은 올 1월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공개되며 원작 만화도 큰 주목을 받았다.
독자 인기상에는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일본 만화 '윈드브레이커'(니이 사토루)가 올랐다.
올해의 웹툰 부문에는 쟁쟁한 후보작을 제치고 사하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웹툰 '약탈혼'(헤라)이 대상을 차지했다. 웹툰 '약탈혼'은 지난해 신인상에 이어 올해 대상까지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또한, 지난 10월 공개된 웹툰 '이세계 착각 헌터'(대대원)는 인기상과 신인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뽀빠이닷컴·틴틴닷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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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생 '뽀빠이'·'땡땡' 저작권 내년 1월 만료
1929년 데뷔한 만화 캐릭터 '뽀빠이'와 '땡땡'의 저작권이 만료된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데뷔 동기인 뽀빠이(Popeye)와 땡땡(Tintin)의 저작권은 1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1929년에 공개된 버전의 뽀빠이와 땡땡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저작권 만료에 맞춰 뽀빠이가 등장하는 공포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도 3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뽀빠이는 미국 만화가 E.C. 시거가 1929년 발표한 만화 '팀블 시어터'에 등장해 인기를 끌었고 4년 뒤인 1933년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땡땡은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가 만든 '땡땡의 모험'의 주인공이다. 이 만화 시리즈는 100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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