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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우리 가족 사망 사고에 어떤 일이 있는지 알고 싶다"...유가족들, 사고조사위에 원인 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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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위, 12단계 단계 중 4단계 현장 조사 중...최종보고서 작성 후 공표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반장이 3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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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우리 유가족은 가족 사망 사고에 어떤 일이 있는지 알고 싶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일째인 3일 처음으로 이뤄진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유가족들은 "시신 수습이 끝나면 조사뿐인데..."라면서 사고 원인 규명 및 추후 조치 등에 궁금증을 쏟아냈다.

한 유가족은 "블랙박스 내용을 유가족에게 공개할 수 있는지"를, 다른 유가족은 "사고 현장을 보니까 콘크리트 둔덕이 있던데, 이를 기장에게 안내했는지, 아니면 기장이 모르고 간 건지, 교육은 됐는지 알고 싶다"라고 물었다.

또 다른 유가족은 "모든 게 골든타임이 있는데, 구조팀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피해가 안 생긴다고 생각한다. 진짜 긴급했다면 먼저 출동해서 10분이라도 미리 도착했다면 희생자가 1명이라도 더 살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사조위는 공정한 사고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고자 법률에 따라 설립된 독립조직이다"면서 "철저히 사고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 조사는 국제 기준과 국내 법령에 따라 총 12단계로 구분해 실시되는데, 현재는 4단계인 사고 조사의 기본인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고 및 잔해 조사 후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위원회 심의 과정을 걸쳐 최종보고서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 발생 후 국제 협약에 따라 사고 기종 당국인 미국 사고조사당국에 통보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분야별 전문 그룹을 구성해 현장 조사 중"이라면서 "관제사 인터뷰, 사고 현장 드론 촬영 등을 완료하고, 수거한 음성기록 장치는 자료 인출해 녹취록을 작성 중이고, 비행기록 장치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해 합동 분석을 위해 다음 주 조사관 2명이 미국으로 출발해 사고 원인에 대한 내용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조사에 필요한 정보 및 자료를 수집하면서 해당 자료에 대한 분석 및 검사 등을 토대로 사고조사보고서 초안을 작성할 계획"이라며 "대형 사고인 만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유족 및 국민 알 권리를 위해 공청회 등을 통해 사고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사고조사위의 브리핑을 앞두고 유가족들에게 "현재 133명의 DNA 분석을 완료해 유가족에게 알려드렸고, 42명을 유가족에게 인계했으며, 오늘 중 20여명의 DNA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라면서 "오후 2시부터 유가족 희망에 따라 인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류품 반환 첫날인 지난 2일 140여명의 물품 반환을 진행해 102명의 물품 반환을 완료했다"면서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을 아직 받지 못한 40여명의 유가족을 위해 계속해서 돕도록 하고, 이후 방계 유가족분들도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서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 대한 기본돌봄과 아동돌봄 등을 6일부터 제공하고, 교육부에서도 6일까지 출석을 인정하고 6일 이후에도 출석 인정이 필요할 경우 요청하면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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