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관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영장 집행이 시작됐다는 소식 들어왔는데, 지금 이후에 상황은 어떤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공수처가 대통령 관저에 진입한 지 약 3시간 반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체포 영장 집행의 성공 실패 여부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 오전 10시 20분쯤 공수처 수사관들이 관저 내 경호처 직원들이 만든 2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 2정문 앞에 도착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현재는 경호처장과 공수처 부장검사가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협상 중인 걸로 전해집니다.

오늘 아침 6시 15분쯤 공수처 차량 5대가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1시간 만인 7시 20분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습니다.

관저 입구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공수처 수사관들을 막아서면서 양측의 1차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8시 2분 공수처 수사관들이 대통령 관저 정문을 통과했고, 내부에서 수방사 군인 등과 함께 2차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관저 근처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 중입니다.

영장 집행 소식이 알려지자 확성기와 북 등을 동원해 경호처와 윤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앵커>

공수처가 언제 집행에 나설지가 초유의 관심사였는데 오늘 오전에 나선 그 배경이 있습니까?

<기자>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경찰과 구체적인 집행 시점, 방법을 놓고 논의해 왔는데 발부 나흘째인 오늘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지만, 혹시 모를 실패 가능성에 대비해 오늘 집행에 나선 걸로 파악됩니다.

또 어젯밤까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 앞을 가득 매웠는데, 당장 오늘 밤부터 주말인 내일은 사람이 더 많을 걸 감안해 오늘 아침 시간을 노려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될 경우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건물로 옮겨져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란)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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