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서울 용산구 관저 입구 안에서 기갑수색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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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 출신 100만 역사유튜버 황현필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실패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공권력 사망의 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현필은 오늘(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5시간 대치 끝에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하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현필 한국사' 커뮤니티에 "오늘은 '대한민국 공권력 사망의 날'입니다. 헌법 위에 경호법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라고 비판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의 기억에도, 역사책에도 기억될 그날이었어야 함에도 윤석열의 버티기에, 체포팀의 무능함에 역사적인 날이 되지 못했습니다"라며 "'공정' 과 '상식'이라는 단어에 부정적 의미가 깃들어버린 날"이라고 말했다.
황현필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후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발표한 입장문에 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세계 헌정사 어디에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같은 '국가긴급권' 행사에 대해 내란죄로 처벌한 사례가 없다"라며 "대통령이 내란죄라는 것은 국헌문란 세력의 내란 몰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황현필은 "윤석열한테 이렇게 답변합니다"라며 "세계사 어디에도, 독재국가도 아닌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국가도 아닌 자본주의 국가에서, 후진국도 아닌, 국민소득이 4만 달러에 육박하는 선진국에서, 자기 마누라 특검 막자고 계엄을 일으킨 대통령도 당신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소야대 화난다고 계엄 일으킨 대통령도 당신이 처음일 것이고, 비상계엄 일으켰다가 실패하고 2시간 만에 철회한 것도 당신이 처음일 것이고, 체포영장 발부되자 영장 집행 자체가 무효라는 것도 당신이 최초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포가 무서워 지지자들에게 자기를 지켜달라고 애걸한 대통령도 당신이 처음일 것이고, 지지자들이 외국 국기 들고 지지하는 영상 해외에 송출되는 것도 당신 때문에 최초일 것이고, 체포를 거부하며 버틴 대통령도 당신이 처음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황현필은 "한마디 덧붙이자면, 대한민국의 공직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업을 갖습니다. 대통령 경호실의 누구도 개인의 사병이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하며 "이래저래 부끄러움은 항상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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