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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수출 덕분에 잘 버텼다”…완성차 5사, 지난해 794만7210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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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 합산 내수 6.4% 감소, 수출 0.72% 증가
현대자동차·KGM 연간 판매량 소폭 감소
기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르노코리아·GM한국사업장도 증가세


이투데이

기아가 서울 성동구 XYZ서울에서 준중형 SUV ‘더 뉴 스포티지(The new Sportage)’ 미디어데이를 갖고 차량을 공개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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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3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794만721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해외 판매를 필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중견 완성차 3사 중 르노코리아, GM 한국사업장도 연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KG모빌리티(KGM)는 연간 판매량이 소폭 줄어들었다.

2일 현대자동차·기아·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의 지난해 판매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해 총 794만721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대비 0.57%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이들 5사는 기아 특수차를 제외하고는 내수 135만6706대, 해외 658만4378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2023년 144만9885대에서 6.4% 줄어들었고,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653만7123대에서 0.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지속된 내수 침체 속에서도 수출 호조세와 신차 효과로 인해 판매량 선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70만5010대, 해외 343만678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14만17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해 1.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는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더 뉴 투싼', '캐스퍼 EV' 등 주요 신차들의 판매 지역 확대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고부가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이뤘다. 또한 주요 해외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71만 대, 해외 346만4000대 등 총 417만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는 △하이브리드차(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기반 강화 △북미 현지 생산 체계 본격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등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전망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 대응 역량을 제고함과 동시에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HEV 및 전기차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해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로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54만10대, 해외 254만3361대, 특수 6086대 등 2023년 대비 0.1% 증가한 308만9457대를 판매했다. 이는 특수 판매를 제외하고는 2023년과 비교해 국내는 4.2% 감소, 해외는 1.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58만7717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1만2246대, 쏘렌토가 28만70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올해 판매 대수 목표를 국내 55만대, 해외 265만8000대, 특수 8200대 등 총 321만 6200대로 잡았다. 올해 기아는 브랜드 및 고객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미래기술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제형 전기차(EV) 라인업 확대 △성공적인 목적기반차량(PBV) 론칭 △전략 차종(타스만, 시로스 등) 출시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중견 3사도 ‘수출 호조세’…르노 반등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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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의 그랑콜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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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KGM)는 지난해 내수 4만7046대, 수출 6만2378대로 총 10만94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는 내수 시장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2023년 대비 5.7%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2014년(7만2011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23년 대비 1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GM은 지난해 튀르키예와 호주 및 파라과이 시장에서의 토레스 EVX와 KGM 브랜드 론칭, 유럽 판매법인 설립 등으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KGM 관계자는 “올해도 상승세를 잇고 있는 수출은 물론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O100 등 신모델과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 등으로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3만9816대, 수출 6만7123대로 2023년 대비 2.6% 증가한 총 10만6939대를 판매했다. 연간 총 내수 실적은 영업일 기준 75일 만에 2만2034대를 판매한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한 3만981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은 아르카나 5만8801대, QM6 8301대 등 총 6만7123대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총 49만9559대를 판매하며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시장에서 총 2만4824대, 해외 판매는 총 47만4735대로 2023년 대비 6.7%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데이/김채빈 기자 (chaeb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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