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국산차 5개업체 지난해 판매량
전년比 6%↓ 136만대…2008년 이후 최소
3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회사 5곳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136만2792대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2023년(145만5593대)에 비해 6.4% 줄어든 수준이다.
앞서 다른 해와 비교해도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적은 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2008년 115만대로 쪼그라들었으나 이후 한두 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140만대 이상을 유지해왔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 연합뉴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5년부터는 150만대를 넘겨 2020년 160만대를 넘긴 적도 있다. 이들 완성차 업체 5곳의 판매량은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 신차 시장에서 85% 안팎을 차지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1년 전보다 7.5% 줄어든 70만5010대, 기아가 4.1% 감소한 54만6096대를 팔았다. 한국GM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2만4824대로 35.9% 줄었다. KG모빌리티도 25.7% 감소한 4만7046대를 국내에서 팔았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신차 출시로 80% 이상 증가한 3만9816대를 팔았다.
업계에서는 애초부터 지난해 국내 신차 시장이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었다. 코로나19 기간 생산 차질로 누적됐던 대기수요가 해소되면서 대다수 차종이 대기기간 없이 주문 후 오래 지나지 않아 출고됐다. 최대 완성차 회사 현대차나 기아 모두 지난해 초 연간 판매 목표치를 2023년보다 낮춰 잡을 정도였다.
달러 강세와 탄핵정국에 이어 제주항공 참사까지 이어지며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경기가 더 어려워질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지하상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용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던 전기차도 지난해 들어선 주춤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신차 판매량 가운데 10% 정도를 차지한다. 여전히 비싼 데다 충전 불편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는다.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같은 기간 1.8% 감소한 414만1791대를 팔았다. 기아는 0.1% 증가한 308만9457대로 연간 판매량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GM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49만9559대를 팔았다. 르노코리아가 전년 대비 2.6% 늘어난 10만6939대, KG모빌리티는 5.7% 줄어든 10만9424대를 국내외에 팔았다. 5개 업체 국내외 판매량 합산치는 794만7170대로 같은 기간 0.6% 감소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