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일본·동남아 중심 감편…“유동성 문제 없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일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동체의 꼬리날개 부분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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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1∼3월 약1900편을 감축해 운항한다고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계획을 당국에 설명했고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운항 일정이 변경된 예약자에게는 대체편 정보를 안내하고 예약자가 원하는 경우 추가 변경을 돕겠다”고 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운항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계 기간인 오는 3월까지 운항량을 10∼15%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송 본부장은 감편 노선에 대해 “운항 빈도가 높은 국내선은 당연히 포함되고 국제선에서는 일본, 동남아 노선이 운항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승객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6일부터 3월 29일까지 국내선 838편과 무안공항발 국제선 278편 등 총 1116편을 감축하겠다고 알렸다.
국내선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무안∼제주 등 4개 노선에서 감축한다. 무안발 국제선은 나가사키, 방콕, 코타기나발루, 타이베이, 장자제 등 5개 노선에서 운항을 줄인다.
여객기 사진. [제주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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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약 800편은 국토교통부와 조율을 거쳐 다음주 중 감편을 확정하고 공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비운항이 결정된 항공편은 스케줄 변경 또는 환불 조치를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송 본부장은 참사 유가족 지원과 관련, “장례비와 조의금 지원에 대해 유족들과 협의했다”면서 “지급 절차와 방식을 개별적으로 안내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개별 보험금을 비롯해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한 바 없다”면서 “지급 대상의 가족 관계, 대상자의 상속 우선순위 등이 고려돼야 하므로 지급 규모와 방식, 절차가 결정되더라도 시간은 분명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권 취소로 인한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 취소가 되고 있지만 예약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확보한 현금도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유동성 문제는 없다”면서 “약 1400억원 수준의 현금이 확보돼 있다”고 했다.
과거 제주항공 항공기의 한쪽 엔진이 꺼지는 현상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두 개의 엔진 중 하나가 작동 불가능하면 바로 회항 조치를 해야 한다”며 “(과거) 버드 스트라이크 등으로 인해 회항한 과정이 없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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