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합동 유세서 “US스틸은 미국 회사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09.0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피츠버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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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를 최종적으로 허가하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국익을 위해 철강 생산 능력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기업(US스틸)이 필요하다"며 해당거래를 불허하기로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 외국인 투자 위원회(Federal Interpartment)가 수개월 동안 141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잠재적 국가 안보 위험 측면에서 검토한 후에 내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행정 명령에 따라 두 기업이 30일 이내에 거래를 포기하도록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4위의 철강사인 일본제철이 관세로 인해 가격이 세계 다른 지역보다 높게 유지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US스틸 인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개월에 걸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에 의해 거래가 파탄나면서 US스틸 주가는 오전 거래에서 6% 하락했고, 일본제철 ADR(주식예탁증서)은 4% 하락했다.
WSJ은 미국 정부의 불허는 이들이 국내 기업에 대한 보호주의 정책으로 기울고 있다는 경향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거래를 막았지만 그렇다고 124년 역사의 US 스틸이 근시일 내에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되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회사 임원들은 매각이 진행되지 않으면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을 저비용 시설로 옮길 수도 있다고 말해왔다. US스틸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철강 제조업체로, 생산은 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및 건설 산업에서 사용하는 강판에 집중하고 있다.
오히려 이 결정은 US스틸 노동조합의 승리로 받아들여진다. 노조 지도부는 2023년 12월에 이 거래가 발표된 이후로 이 회사 매각을 격렬하게 반대했다. 노조 위원장인 데이브 맥콜은 "바이든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노조와 국가 안보가 그 결단으로 지켜졌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첫 임기인 2018년 최초로 철강 수입에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이달 말부터 시작될 2기 행정부에서도 관세를 공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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