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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車도 안산다… 작년 완성차 5사 내수 판매 6%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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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판매량 3년만에 감소세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던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내수 부진 직격탄을 맞았다.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꺾이고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영향권에 본격 들어서며, 내수 판매가 6%대 급감했다. 수출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등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 기아, GM 한국 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작년 794만7170대를 국내외에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판매량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1년 전보다 0.6% 줄었다. 국내 판매는 135만6706대로 전년 대비 6.4% 줄었고, 해외 판매는 658만4378대로 0.7% 늘었다.

작년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는 하반기 신차를 낸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고 일제히 줄었다. 고금리 속 경기 침체가 심화됐고, 충전 불편과 비싼 가격을 이유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영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량이 414만1791대로, 2023년보다 1.8% 감소했다. 해외 판매가 0.5% 줄었고, 국내 판매가 7.5% 급감했다. 작년 국내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7.7%나 줄었다. 기아는 작년 국내외에서 308만9457대를 팔아 최고 판매 실적을 올린 2023년(308만7384대) 기록을 소폭 웃돌았다. 해외 판매가 1% 늘었지만, 국내 판매량은 4.2% 줄었다. GM 한국 사업장(-35.9%)과 KG모빌리티(-25.7%)도 내수 판매가 급감했다.

2023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수출도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 GM 한국 사업장은 해외에 2023년 대비 10.6% 증가한 47만4735대를 판매했다. KG모빌리티도 같은 기간 18.2% 늘어난 6만2378대를 수출했다. 반면 수출 1위인 현대차(-0.5%), 그리고 르노코리아(-18.4%) 판매가 줄어 전체 수출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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