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캐리커처. 배계규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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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12·3 불법계엄을 막후에서 모의한 '기획자'로 꼽힌다. 그가 후배들을 불러 모은 곳이 하필이면 햄버거 집이다. 수사당국이 확보한 그의 수첩에는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거나 비상입법기구를 설치하려던 정황이 적혀 있다. 특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핵심 비선으로서 진급에 목마른 후배들을 포섭해 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8년 부하 성추행으로 불명예 전역 후 역술인으로 활동해왔다. '버거보살'로 불리며 비아냥을 듣는 이유다. 무너진 인생을 만회하려 45년 만의 비상계엄이라는 무도한 짓을 벌였는지 모른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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