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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김성제 감독 "송중기 '보고타' 하겠다는 말, 나만 빼고 아무도 못 들어"[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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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텐아시아

김성제 감독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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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감독이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의 주인공인 송중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고타'의 김성제 감독을 만났다.

'보고타'는 IMF 여파로 한국을 떠난 국희(송중기 분)네 가족이 콜롬비아 보고타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 감독은 송중기의 출연 결정에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송중기와 하고 싶었다. 송중기가 유일하다고 생각했다. 이래저래 송중기를 만나고 싶어서 애썼다. 대본을 줬고 송중기가 만난 첫날 이걸 툭 하겠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카페에서 송중기, 소속사 대표, 제작사 대표, 저, 이렇게 넷이 만났다. 얘기하다가 제가 잠깐 밖에 나갔는데 중기 씨가 따라나왔다. '하겠다'고 툭 얘기하더라. 우리가 다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를 파했다. 중기 씨는 한다는 얘길 했는데 주변에 목격자가 없었다. 그 말을 나만 들은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기 씨와 작업했던 한 감독님에게 연락해서 '중기 씨가 한다고 했는데 하는 게 맞겠냐'라고 물었다. 그 감독님이 '송중기가 그랬다면 하는 거다'고 하더라. 당시 중기 씨가 '승리호'를 찍기 전이었는데, '하고 싶은데 약속해놓은 다른 작업이 있다. 기다리라고 말씀드리기 죄송하다'고 하더라. 내가 '무슨 말이냐, 기다리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중기 씨가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맞게 대본을 수정하면서 국희라는 인물도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어리고 유약하고 내성적인 소년이 청년으로 변해가는 느낌이었는데, 중기 씨를 만나면서 강하고 젊고 패기 넘치는 친구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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